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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2.0은 여전히 유효”…하워드 비더 오라클 이사

| 2012년 11월 20일, 오후 4:14

참여 공유 개방으로 정의되는 ‘웹 2.0′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후 기업 부문에서도 이에 대한 개념이 등장했다. 바로 엔터프라이즈 2.0(Enterprise 2.0) 이다. 2006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앤드류 맥아피 교수가 처음 정의한 엔터프라이즈 2.0 이라는 용어는 엔터프라이즈 소셜 소프트웨어(Enterprise Social Software)와 결합되면서 좀더 구체성을 띄고 기업 담당자들을 찾았다.

블로그나 위키, 소셜 북마킹 등을 기업 내부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해 기업 내부 종사자들간의 정보 공유와 협업을 지원하고 파트너와 고객 등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단행하겠다는 것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SAP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입장이었다. 그 후 국내 기업 포털 솔루션 제공 업체들이나 지식관리소프트웨어들도 자사의 솔루션에 이런 기능들을 대거 적용하면서 ‘엔터프라이즈 2.0′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로 고객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 ‘엔터프라이즈 2.0′이라는 용어는 당시 만큼 미디어나 기업 IT 종사자들 사이에서 그리 흔하게 회자되지 않고 있다. 한물 간 혹은 유행에서 한침 뒤쳐져 있는 식상한 용어쯤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하워드 비더(Howard Beader)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사업부문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만날 기회가 생겼다.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그는 오라클 웹로직 스위트(Oracle Weblogic Suite),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Exalogic Elastic Cloud), 오라클 SOA 스위트(Oracle SOA Suite), 오라클 BPM 스위트(Oracle BPM Suite), 오라클 웹센터(Oracle Webcenter), 오라클 소셜 네트워크(Oracle Social Network), 오라클 데이터 통합(Oracle Data Integration), 오라클 아이덴티티와 액세스 매니지먼트 스위트(Oracle 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Suite)와 자바 개발 툴(Java and Developer Tools)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2.0은 죽은 것이냐고 웃으면서 물었다. 그는 웃으면서 “앤드류 맥아피 교수가 제 친구인데요. 아마 그 말을 제가 하면 섭섭해 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고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대거 관련 기술들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슈에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자사의 웹센터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웹센터는 고객과 직원,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단일 통합 제품 스위트에 포털, 웹 경험관리, 콘텐츠, 소셜과 협업 기술로 구성돼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닷컴 자체도 이미 이를 활용해 기업 내외부 포털 사이트를 대거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을 하기 전 그는 자신이 오라클에 합류하면서 단행했던 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쉐어포인트를 담당했던 임원으로 2년 전 오라클에 합류해 대규모 제품군들을 대거 정리, 통합했다.

하워드 비더 이사는 “오라클에 합류했더니 엔터프라이즈 2.0 제품 포트폴리오에 너무나 많은 제품군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7개가 넘는 제품군들이 서로 엮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을 하나로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단일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완벽히 통합된 웹센터 제품군을 선보이게 된 것이죠. 오라클은 다양한 업체들을 인수합병했는데 이를 단일 플랫폼 기반의 표준 기술로 대거 통합했죠. 이를 통해 기업 사이트, 사내외 포털, 소셜, 콘텐츠 관리 등을 매끄럽게 구축,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BEA나 스텔런트, 썬마이크로시스템, 팻와이어 등 다양한 인수합병 업체들이 보유했던 장점에 오라클의 기존 장점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변화가 현재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는 물론 향후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갈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오라클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내외부에 존재하는 사람과 프로세스, 정보들이 이런 외부적인 거대한 흐름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제품의 통합이 필요했다는 것.

그는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는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신속한 협업과 다양한 기기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의 대응 차원에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입니다”라고 밝혔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 거대한 흐름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문에서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등과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쉐어포인트를 기업 내부 협업과 콘텐츠 관리를 위한 핵심 제품군으로 포지셔닝 시키고 있다. IBM은 로터스 브랜드를 버리고 IBM 브랜드로 통합하면서 자사의 신제품에 대한 공개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정도로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라클 만의 장점에 대해 그는 “유일하게 전체 스택이 완벽히 통합되어 있습니다. 미들웨어 부문 뿐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등과도 아주 긴밀히 연동되어 있죠”라고 말했다.

상용 미들웨어 업계들이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들을 대거 통합해 내고 있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썬이 보유했던 다양한 미들웨어 제품들에 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대거 축소하거나 없애버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소스는 유효하다. 또 레드햇의 제이보스 또한 상용 업체들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용 미들웨어 업체들이 예전처럼 호시절을 보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티맥스가 살아났고 또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하면서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진 것이죠. 이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기대됩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하워드 비더 이사는 “오픈소스 벤더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 중에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과 내부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통합 전략을 세우면서 믿고 맡길 파트너를 원하고 있고 오라클은 그 부문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보다 경쟁력이 있습니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한편, 오라클측은 자사의 오라클닷컴에 웹센터 모듈 중 사이트와 콘텐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마케팅 분야와 전체 시스템 모니터링, 분석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사내 포털을 통해 지역 지사간 세일즈마케팅 정보 등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는 소셜관계관리(SRM) 제품군과 연동해 소셜 채널을 통한 마케팅 메시지 전파 경로, 고객 커뮤니키 구축, 입사 지원자를 위한 커뮤니티 구축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안구 기자
  • 디퍼스 창간. '원피스'의 몽키 D 루피, 롤로노아 조로, 나미, 우솝, 상디, 토니토니 쵸파, 니코 로빈, 프랑키, 브룩을 좋아한다. 해적왕을 꿈꾸는 그들을 보면서 나도 꿈을 꾼다. 잠시 바다를 떠나 육지에서 놀다가 다시 바다로 간다. 역시 해적은 배를 타고 바다로 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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